[인터뷰] '번지점프를 하다' 김대승 감독 - 1월25일 hankooki.com [인터뷰] '번지점프를 하다' 김대승 감독 "떨리지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영화'태백산맥'중 "드러난 쌍놈이 울 막고 살겠는가"라는 대사가 있다. 여러 시사회를 통해 발가벗겨졌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움츠러들고 쑥쓰럽기 그지없다. 그래서 더더욱 "이 작품은 이런 것입니다"라는 말을 못하게 된다. 첫 시사회직후 몇사람이 나한테 달겨들면서 "영화 정말 잘 봤습니다"했을때는 그 사람 많은 데서 큰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고마웠다. 그 정도로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하다" 임권택감독밑에서 10년이상의 조감독으로 활동했던 김대승감독은 데뷔작'번지점프를 하다'의 시사회를 끝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시사회 전 그는 "천명이 보면 천개의 메시지를 가지는 영화다. 윤회나 동성애에 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면 한번쯤 자신의 사랑을 의심해 볼 것이고,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에겐 어디엔가 사랑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다"라고 말했다. 김감독은 또한 "절대적인 사랑에 관한 영화"라며 "사랑과 사람과 삶에 관해 갖고 있는 편견이 모두 뒤집어지길, 혹은 더욱 견고하게 진실로 자리잡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영화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심각해야 할 장면에서 관객들이 웃고 전반부 버스정류장에서 인우가 태희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필름을 튀게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싶은 의도된 편집을 관객들이 미숙한 편집으로 말할때는 매우 난감했다"는 그는 "그래서 오랜 경험에서 오는 관록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이 작품을 기반으로 다음작품의 연출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또한 그는 "'춘향뎐'끝내고 직접 쓴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사를 찾아 다니던 중 이 시나리오를 만나고 신생제작사를 통해 제 고집대로 연출할 수 있었던 행운이 관객들의 좋은 호응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정지영감독의 '하얀 전쟁'연출부로 시작하여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태백산맥''축제'등 굵직굵직한 작품의 조감독을 맡아왔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에 대한 애착과 고집을 배워왔다. 오랜 조감독 생활에서 얻은 노련함과 지혜를 '번지점프를 하다'에 풀어내고 있다. 입력시간 2001/01/25 16:55   Absolute number: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