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를 하다'어떻기에… - 2001/1/29 매일경제

<매일경제>
 
'번지점프를 하다'어떻기에…
       
2001/01/29 15:36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김대승 감독·눈 엔터테인먼트 제작.2월 3일 개 봉)가 신·구세대에게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관계자 시사를 시작으로 여러번의 일반 시사회를 하는 동안 젊은 세대 는 ‘완벽한 러브스토리다.

재미있고 감동적이다’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40대 이상의 나이 든 세대는 ‘남자들인 이병헌과 여현수가 애절한 눈 빛을 교환하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고 평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이병헌 이은주가 평범한 남녀의 사랑을 나눈 초반 30분여보다 이병헌이 남학생(여현수)에게서 잊지 못할 첫사랑 이은주의 영혼을 발견하지 만 남학생이라는 점 때문에 어쩌지 못한 채 그를 향해 애틋한 눈길을 보내며 갈등하는 부분을 재미있고 감동깊게 받아들였다.

‘솔 메이트’라는 설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결말까지의 과정을 즐기는 것. 그러나 나이 든 세대는 오히려 초반부의 80년대식 이병헌과 이은주의 사랑 에 감동하고 있다.

자신들의 젊은 시절을 추억하는 것.반면 이병헌과 남학생 제자의 갈등은 ‘솔 메이트’라는 이해보다는 ‘남자끼리의 미묘한 관계’라 는 선입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꺼림칙해한다.

그러나 김대승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인 고은님씨는 이런 반응을 당연시하고 있다.

김대승 감독은 “영화는 사람마다 시각이 다른 만큼 오히려 다양한 반응이 연출의도에 맞는다”고 털어놓았고 고은님씨는 “이병헌과 이은주의 초반 사 랑보다는 이병헌과 남학생 여현수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논란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최용기기자 cinema@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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