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영화 '번지점프~'로 중심여배우로 '점프'-스포츠서울 2001/02/05

스포츠서울

이은주, 영화 '번지점프~'로 중심여배우로 '점프'

 ‘송어’를 촬영할 때 워낙 많이 고생해서 다음부터는 모든 걸 다 이겨 낼 것 같더라고요.‘번지점프를 하다’를 촬영할 때 쌀쌀한 날씨에 비도 수 없이 맞았지만 가장 편한 작업이었어요.”

2001년의 최대어로 꼽히는 여배우 이은주(22).

‘대박 예감’을 안고 2일 개봉돼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번지점 프를 하다’(김대승 감독·눈 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이은주는 ‘기대주’가 아닌 ‘중심 여배우’로 우뚝 솟아올랐다.

99년 STV ‘카이스트’에서의 차갑고 냉정한 표정으로 얼굴을 알리고 ‘송 어’로 스크린으로 건너왔을 때부터 괴물이라는 소문이 흘렀다.함께 공연한 월드스타 강수연도 “오랜만에 괜찮은 후배를 만났다”며 흐뭇해했다.

‘송어’가 맛보기였다면 ‘오! 수정’은 이은주의 모든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정보석 문성근 등 연기파들과 함께 한 이은주에게서 모자람을 발견한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번지점프를 하다’였다.이은주를 캐스팅한 것은 여주인공이지만 출연분량이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톱스타급의 출연이 어렵자 비교적 중량감 이 떨어지는 배우를 내세우게 된 것.분량은 적지만 이병헌과의 애절한 사랑 을 그려야한다는 점에서 연기력은 필수였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병헌과 함께 이은주를 간판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이은주 이상 연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칭송 분위기다.

이은주는 작품 몰입도가 뛰어난 배우로 통한다.명랑하고 푼수끼까지 있는 그는 ‘카이스트’로 차갑다는 평을 받았다.사람들이 가까이 하기 어려워할 정도였다.그럼에도 정형화한 연기틀이 없다는 점은 그에게 큰 장점이었다.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는 2000년대를 살아가는 또래에서는 느낄 수 없는 80년대의 순수함을 열연했다.작품 몰입을 보여주는 예 하나.

이은주는 ‘번지점프를 하다’ 촬영 초반 1개월여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 콜라가 죽어 애를 끓였다.어머니는 이은주를 달래기 위해 비슷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왔다.이은주는 그 강아지에서 ‘번지점프를 하다’의 소재인 ‘ 솔 메이트’를 확인했단다.새로운 강아지가 콜라와 비슷한 행동을 보였다는 점을 확대해석했다.무조건 ‘솔 메이트’를 경험했다고 생각했다.영화 속에 서 이은주는 물건을 들 때 새끼손가락을 치켜든다.지금 이은주는 버릇처럼 새끼손가락을 치켜든다.

정상에 근접한 배우로 꼽히지만 이은주는 잘난 체 하지 않는다.영화제의가 잇따라 영화만 할 수 있을 텐데도 다르다.

“드라마건 영화건 많이 해보고 싶어요.아직 완성된 것도 아니니 만들어가 야죠.”

최근 그는 실생활에서의 모습도 변화시키고 있다.‘음전하다’는 한 가지 만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서다.청바지에 티셔츠만을 달랑 걸쳐입고 수 다를 떨거나 과장된 행동을 보인다.곧 결정할 차기작도 얌전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가 될 전망이다.
최용기기자/cinem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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